나에게 꼭 맞는 백내장 수술 옵션을 찾는 방법

안녕하세요 주간포커스 독자 여러분,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백내장의 자세한 진단법과,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마치 맞춤 양복점에서 몸에 꼭 맞는 양복을 한벌 맞추시는 것처럼 환자 한분마다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백내장 수술의 첫 단추는 백내장을 과학적으로 진단하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환자분들이 느끼는 주관적인 침침함을 객관적인 수치로 치환하는 작업이지요. 우선 안경 도수 측정을 통해 가장 높은 교정 시력을 측정하게 되고, 또한 Brightness Acuity Test (BAT)라는, 밝은 빛이 시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현재시력이 얼마인지, 또 밝은 빛이 얼마나 시력을 감퇴 시키는지 측정합니다. 예를 들어 교정 시력이 20/25인데 BAT 테스트를 했더니 20/50으로 떨어지면, 백내장 때문에 밝은 빛을 보게 되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합니다. 이런 수치들이 환자분이 말씀하시는 밝은 빛에 대한 불편함, 야간 시력 저하, 원거리 물체의 흐릿함 등과 일치되는 경우 백내장이 시력 저하를 일으켜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체계적으로 입증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통해 백내장 중증도를 정밀 진단하게 됩니다. 망막과 시신경, 각막 등을 검사하여 안구 내에 백내장 외에 다른 질병이 있는지 유무를 검사해야 합니다. 기타 안구 질환이 있는 경우 특정 렌즈는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후 각막 지형도와 biometry (인공 수정체 도수 측정 검사)를 하여 안구를 마이크론 단위로 자세히 측정하여 수술 후 삽입되는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정밀하게 계산 합니다. 또한 중요한 요소로 난시의 유무와 도수, 정난시 vs 부정난시, 동공 사이즈, 고위수차 (high-order aberration), 구면수차 (spherical aberration) 등이 있는데, 이 수치들이 균등하지 않을 시에 몇가지 옵션이 배제됩니다.

절대 다수의 현대 백내장 수술은 안구에서 백내장을 제거한 후 인공 수정체 (intraocular lens, IOL)를 수정체낭 안에 삽입하는데, 이 IOL이 앞으로의 시력을 반영구적으로 좋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백내장 전문의의 가장 중요한 능력 중에 하나가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알맞는 IOL을 추천 드리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라이프스타일, 직업, 그리고 안구의 과학적인 분석이 골고루 종합되어야만 합니다. 수술 자체도 매우 중요하지만, 백내장 수술의 핵심은 인공 수정체의 선택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은 단초점 렌즈 입니다. 흔히 시력을 3가지 구역으로 나누어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단초점 렌즈는 이중 한 거리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모든 빛을 딱 한 구역에 모으기 때문에 빛 번짐 등의 시력 부작용이 거의 없고 시력이 매우 선명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머지 2가지 구역은 선명하지 않기때문에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를 사용하여야 합니다. 단초점 렌즈를 고르시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운전 등의 원거리를 잘 보시고 싶어하시기 때문에, 렌즈 계산을 원거리가 잘 보이게 넣어 드립니다. 수술 후 잘 회복 되면 다초점안경을 만들어드려서 일상생활의 대부분에 안경을 쓰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단초점 렌즈를 고르시는 경우 수술 비용의 대부분을 보험사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가격이 가장 저렴합니다.

두번째로는 빛을 3구간으로 나누어 동시에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모두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가진 다초점 렌즈 (multifocal IOL)가 있습니다. 수술 이후 대부분의 생활에서 안경을 쓰고 싶지 않아 하시는 분에게 적극적으로 추천 드리는데, 시중에 있는 렌즈들 중 유일하게 시력의 3가지 구간 모두를 볼 수 있게 해드리는 옵션입니다. 흔히들 프리미엄 렌즈라고 불리는 이 렌즈는 가격이 비싼 옵션 중 하나이지만, 안경을 대부분 쓰지 않아도 된다는 명확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선호 받는 옵션입니다. 실제로 설문조사를 통해 다초점 렌즈 삽입을 하신 백내장 환자의 95% 이상이 다시 수술을 해도 다초점 렌즈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하시곤 합니다. 다만, 빛을 여러 구간으로 쪼개기 때문에 색대비 감도 (contrast)가 약간 떨어질 수 있고, 특히 야간 운전 시 약간의 빛 번짐 (glare/halo) 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밤운전을 많이 하시는 분들의 경우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 분들이 빛 번짐에 대해 3-6개월 정도 이내에 적응을 하십니다. 

세번째로는 연속초점 렌즈 (extended depth of focus lens)가 있는데, 초점을 끊김 없이 길게 늘려서 3가지 시력 구간 중 2구간이 선명하게 잘 보이도록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빛 번짐이 다초점 렌즈에 비해 확연히 적기 때문에 야간 활동이 많은 분들께 유리하고, 원거리와 중간거리의 시력이 좋은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메뉴판이나 전화기 등의 근거리 작업시 돋보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만약 수술 후 미세한 오차조차 허용하고 싶지 않은 분이라면 빛 조절 렌즈(Light Adjustable Lens)가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가격이 가장 높지만, 현존하는 옵션중 유일하게 수술 이후 특수 자외선을 조사하여 인공렌즈의 모양과 도수를 바꿀수 있습니다. 도수를 환자분의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마지막 조정 후 lock in을 할 때까지 자외선 차단 안경을 항상 착용하여야 하고, 다른 렌즈들에 비해 많은 수술후 방문을 요구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피력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렌즈 옵션들에 난시 교정을 추가할 수 있는데, 비록 수술에 추가비용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뚜렷한 시력을 위해 가능하면 난시 교정은 꼭 하시라고 추천 드립니다. 

오늘 컬럼에서 강조드리고 싶은 부분은, 무조건적으로 좋은 최고의 렌즈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밤운전을 많이 하시는지, 골프를 즐기시는지, 혹은 컴퓨터 업무를 많이 하시는지 등에 따라 각각 맞는 옵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직업, 취미, 평소 시각적 습관을 면밀히 분석하여 전문가와 소통하는 과정이야말로 성공적인 수술의 핵심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백내장 수술 기법과 예후 등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곳에 기고하는 내용들은 교육과 정보 공유의 목적만을 내포하고 있으며, 개개인의 질병에 대한 의사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체하지 않으니, 자세한 상담 문의나 질문이 있으시면 꼭 주변의 안과 의사나 검안사 분들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문: https://www.weeklyfocustx.com/news/articleView.html?idxno=3899

출처 : 주간 포커스 텍사스(https://www.weeklyfocu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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